기수◀ 잠시생각을 해보고 나는 도저히 천당 에 충분한 시간이군요. 다른 곳은 몰라도, 개방이 끼어 있으니, 만만치 않겠습니다. 서둘러야겠어요.” 기수 황보세가. 모산파. 기수 그들로서는 하루 만에 추격에 가담할 인원을 늘리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문제는 개방이다. 기수 언제라도 수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 있다. 산 곳곳을 샅샅이 뒤져 온다면, 들키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기수 “경공. 펼칠 수 있겠습니까.” “그럭저럭.” 기수 “그럭저럭 정도로는 안 됩니다.” 단호하게 말하는 청풍이다. 기수 사태를 분명하게 인식하는 모습. 하지만, 흠검단주는 웃음으로 청풍의 말을 넘겨 받았다. “안 된다.......역시나 그렇겠지?” 기수 우스겟 소리일까. 도무지 조급함을 찾아볼 수가 없다. 기수 추격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럭저럭으로 안 되면........” 기수 흠검단주가 벌떡 몸을 일으켰다. 쉽게 쉽게 말해도, 서둘러야 한다는 청풍의 말에는 공감하는 눈치다. 기수 그가 먼저 동굴 바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최선을 다해 봐야지. 나가자구.” 기수 바깥을 향해 목을 내밀고, 주위를 둘러본다. 사람이 없음을 확인한 흠검단주가 가볍게 몸을 날려 동굴 밖으로 빠져 나왔다. 기수 타탁! 몸을 날려 계곡으로 착지하는 청풍. 기수 흠검단주가 계곡의 지형을 살피더니, 청풍을 돌아보며 말했다. “이런 곳을 잘도 찾았군.” 기수 천태세의 이끌림에 서둘러 움직이느라 미처 몰랐지만, 나와서 보니 흠검단주의 말처럼 누군가 숨어들 것이라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지형이었다. 수색대가 이 앞을 지나쳤다 해도, 간단히 넘겨버릴 곳이다. 더욱이 어둠이 깔린 밤중임에야 말할 것도 없었다. 기수 “여하튼. 가자.” 흠검단주가 몸을 날리고, 이어 청풍도 땅을 박찼다. 기수 바위를 뛰어 넘어 풀 숲 사이로 도약하는 청풍이다. 한 번, 뒤쪽 계곡을 돌아보면서. 청풍은 어제 밤 일이 꿈이 아니었음을 실감했다. ‘동방의 핏줄........’ 기수 천태세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난데없는 이야기였건만, 기억에 또렷이 남아 없어지질 않는다. 기수 무엇인가 중요한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앞으로의 행보. 기수 또는 이전까지의 행보에 있어서. 아무리 생각해도 가볍게 넘길만한 일이 아니었다. 기수 “어이. 문제가 있다.” 한참이나 달리던 두 남자다. 기수 흠검단주가 멈칫, 신형을 멈추고 청풍의 손에 들린 두개의 검을 가리켰다. “그 두 검. 빛을 반사시키는 것이 심하다. 움직임이 노출되겠어. 아니, 이미 노출 되었는지도 모르지.” 기수 내려다 본 청룡검과 적사검이다. 과연 그랬다. 기수 흠검단주의 말마따나, 햇빛이 내려앉아 번뜩이는 검광(劍光)이 너무도 강렬했다. 그 정도라면, 멀리서도 아른거리는 휘광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기수 어떻게든 광채를 가릴 필요가 있었다. “곤란하군요.” 기수 청풍은 잠시 동안 고민하다, 이내 자신의 겉옷을 벗어 내더니, 찢어 발겨 검신(劍身)을 둘둘 동여매었다. 두 자루 모두. 기수 궁여지책으로 검광을 가리는 청풍을 보며, 흠검단주가 고개를 내저었다. “검집이 필요하겠어. 이왕이면 어울리는 것으로.” 기수 맞는 말이었다. 청룡검이나 적사검이나. 기수 검집들이 없다. 백호검 때에는 비슷한 크기의 검집을 하나 사와, 대충 맞추어 껴 썼었지만, 지금은 그런 궁색한 검집 하나도 지니고 있지 못했다. 기수 사소한 일이지만, 또한 시급한 일. 흠검단주가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 두 눈에 기광을 발했다. 이제 3권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보니까 상당히 많은 분량을 써 버렸네요.^^ 기수 슬슬 드러날 것이 드러날 때가 되었고. 많은 것이 나타날수록, 청풍은 더욱 더 강해지겠지요. ps. 그리고..... 표지 러프 작화가 나왔습니다. 내일 쯤, 다시 이야기를 드려서 시안이 나오는 대로, 독자분들께 평가 부탁드리 겠습니다. 그럼..... 기수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