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피레나가 리미트로 보낸 병력 중 용병 이 뽑혀 나왔다. “살심산은 위험해. 절대 들이마시지 마라!” 과천 수하들을 향한 한 마디 외침. 흠검단주가 석대붕을 향하여 날아들었다. 과천 석대붕이 한 발 물러나니, 둘러친 흑검노들 모두가 쇄도하는 흠검단주 일인에게로 달려든다. 텅! 쩌정! 과천 그것으로 시작되었다. 공기를 찢어발기는 충돌음. 과천 어떤 것도 뜻대로 돌아가지 않는 혼전이 비로소 절정에 이른 것이다. 주먹을 쥐고. 마지막을 향하여. 과천 많은 것을 생각하고 석가장에 왔다. 성혈교. 숭무련. 개방. 그리고 석가장. 과천 각 파의 힘의 균형. 숭무련으로 성혈교를 견제하고, 개방의 도움을 받는다. 과천 막연한 계획이었지만, 노림수는 충분했고, 파고들어갈 틈도 확실하게 짜 놓았다. 그러나, 상황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과천 모든 것은 어그러졌다. 남은 것은 무력 뿐. 과천 어찌 보면 처음부터 예정되어 있었던, 너무나도 단순 명쾌한 결론이었을까. 책략. 과천 필요하다. 그렇다 해도, 며칠 만에 급조한 계책으로는 해결하기에는 이 석가장에 얽혀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복잡다난했다. 과천 그런 경우. 해답은 무공이다. 과천 모든 제약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무공. 성혈교 사도가 그러했고, 지금 검법을 펼치고 있는 숭무련 흠검단주가 그러했다. 과천 그렇다면. 청풍이 고심했던 계획들은 결국 아무런 쓸모가 없는 것이었나. 과천 그렇지 않다. 그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과천 여러 상황을 생각하고 고민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작 뜻밖의 상황이 생겼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단호한 결단을 내릴 수 있었다. 과천 강력한 결의와 뛰어난 실행력. 그것은 무공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과천 사물을 올바로 바라보는 지혜가 밑받침 되어줘야만 한다. 과천 그렇게 적사검을 얻었다. 이제는 청룡검을 얻어야 할 때. 과천 지금이 기회다. 숭무련 흠검단주가 석대붕을 향해 뛰어들고, 사방에 차오르는 독무로 인하여 모두의 움직임이 멎어 있는 바로 지금. 과천 터엉! 청풍이 발이 호보를 밟았다. 과천 매한옥을 향하여. 피아를 가리지 않고 휘둘러지는 청룡검을 노리면서. 과천 쩌어엉! 청룡검에 부딪치는 적사검이다. 과천 할 수 있다. 부러지지 않는다. 과천 적사검은 강하다. 청룡검의 막강함에도 부서지지 않았다. 과천 쩡! 쩌정! 재차 마주치는 두 자루 명검들이다. 과천 마음껏 펼쳐내는 청풍의 무공에 적사검의 검력이 매한옥의 청룡검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빼앗을 수 있다. 과천 뜻대로 되어가는 것일까. 아니다. 과천 옆에서부터 느껴지는 강력한 기파에 청풍은 또 다시 깨닫는다. 역시나 모든 것은 생각대로 돌아가지 않음을. 과천 우우웅. 옆에서 짓쳐드는 막대한 경력. 과천 또한 청풍은 스스로 깨닫는다. 이제는 어떤 일에도 놀라지 않게 되었음을. 예상했다는 듯 먼저 몸이 반응하고 있다. 과천 자연스럽게 용보를 밟고 시선을 돌려, 새로운 위협에 대비했다. 콰아아아아! 과천 이 곳에 있는 마지막 강자. 이런 무공을 발할 수 있는 자는 하나밖에 없다. 과천 그렇다. 사도다. 과천 청룡검을 노리는 것인가. 적사검을 노리는 것인가. 아니면 두 검을 모두 노리는 것인가. 청풍과 매한옥을 가리지 않고 무한정 짓쳐오는 경력에 청풍의 발 이 풍운용보를 밟았다. 과천 파아아아. 세상을 쪼개버릴 듯 찍어오는 사도의 일격이다. 청석 바닥이 산산 조각나고, 붉은 색 운무가 미친 듯 휘말려 올라간다. 적사검을 휘둘러 백야참을 전개하는 청풍. 충격의 여파를 흩어내는 것만으로도 버거울 정도였다. 과천 “크으으으으.” 순식간에 자세를 가다듬으며 두 번째 공격에 대비하던 청풍은, 매한옥이 발하는 기이한 신음성을 듣고 얼굴을 굳혔다. 과천 매한옥. 탁해진 두 눈. 완전히 제 정신을 잃었다. 과천 청풍을 공격할지 사도를 공격할지, 그것마저도 분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