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 에 환생해서 어머니를 제외하고 내가 보고하겠다. 아마 그 분도 이해하실 거다. 어쩌면 좋아하실지도. 그분에게 필요한 것은 네 덕이 가 아닌 너의 어미뿐이니까." 덕이 그가 도를 들어 철산의 목을 가리켰다. 철산은 심장이 거세게 두근거리는 것을 느꼈다. 그 역시 무공을 익 덕이 혔지만 일 년 전부터는 오직 경공과 은신술 등에만 전력을 기울였다. 자신이 아무리 무공을 고강한 경지로 익혀도 여덟 살 소년의 신체로는 덕이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덕이 '할 수 있을까? 저 미친개를 상대로...' 철산은 암암리에 내공을 끌어 올렸다. 덕이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해도 그냥 앉아 죽음을 맞을 수는 없 었다. 덕이 쉬익! 덕이 견초휘의 도가 날아왔다. 그의 도에는 막강한 암경이 담겨 있었다. 철산은 급히 몸을 비틀며 견초휘의 도를 노렸다. 하나 견초휘는 그럴 덕이 줄 알았다는 듯이 도를 회전시키며 철산의 목을 쳐 갔다. 덕이 제아무리 뛰어난 무재(武才)를 지녔다고 하더라도 아이는 아이일 뿐이다. 아이가 펼치는 무공에는 분명 한계가 존재했고, 철산 역시 그 덕이 랬다. 그의 눈에는 철산의 한계가 너무나 똑똑히 보였다. 철산의 하얀 목이 금방이라도 피 보라가 일 것만 같았다. 순간 철산 덕이 의 동공이 크게 확장됐다. 덕이 채-앵! 철산의 목에서 피가 흩뿌리는 환영이 이는 순간 차가운 검명이 대로 덕이 에 울려 퍼졌다. 덕이 "누구냐!" 견초휘가 도를 거두며 소리쳤다. 부르르 떨리는 도신을 타고 붉은 덕이 빛이 선명한 선혈이 타고 흘러내렸다. 그러나 철산은 목의 피부가 갈 라졌을 뿐 죽지 않았다. 칼끝이 목에 닿는 순간 자갈이 궤도를 바꿔 덕이 놓았기 때문이다. 바닥에는 산산이 부서진 자갈조각이 흩어져 있었다. 덕이 "어떤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어린아이에게 너무한 것 아니오?" 오연한 음성과 함께 일단의 무리들이 나타났다. 그들의 선두에는 누 덕이 구라도 감탄할 정도로 잘생긴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인근을 지나가던 철무린과 옥영단이었다. 덕이 그들의 뒤에 있던 마차의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고개를 내밀었다. 덕이 그녀가 철산에게 말했다. "얘야! 이리 오렴." 덕이 생긋 웃음을 보여 주는 여인의 눈 속에는 혜지가 번뜩이고 있었다. 덕이 순간 철산은 이유 모를 안도감을 느꼈다. 웃음을 보여 주는 여인은 소호였다. 철산이 봤던 마차는 다름 아닌 덕이 소호가 타고 있는 마차였다. 덕이 다른 이들은 모두 듣지 못했지만 유일하게 그녀만이 철산의 절규를 들었다. 그것은 무공의 고하나 내공의 힘 따위가 아니었다. 무언가 알 덕이 수 없는 운명이 울림이 철산의 고함을 듣게 한 것 같았다. 다른 이들 이 듣는다면 우습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 순간 소호는 그렇게 생각 덕이 했다. 덕이 "아아!" 철산의 눈에 뿌연 습막이 어렸다. 덕이 중원으로 들어온 후 처음으로 그에게 내밀어진 구원의 손길이었다. 그의 가슴은 극심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덕이 철산은 보기 흉하게 갈라진 목 부근을 부여잡고 마차를 향해 비틀거 리며 다가갔다. 덕이 그 순간 견초휘가 차갑게 말했다. 덕이 "거기까지다. 이 일은 그와 우리 사이의 은원이다. 강호에서 타인의 은원에 끼어드는 일이 얼마나 무모한 것인지 잘 알고 있을 텐데." 덕이 그의 몸에서는 지독한 살기가 자욱이 풍겨 나왔다. 덕이 철무린은 눈썹을 찌푸리면서도 담담히 말을 이었다. "어떤 사정이 있는지 모르지만 어린아이의 목숨을 그처럼 잔혹하게 덕이 빼앗는 것은 강호의 도의에 어긋나는 법이오." 덕이 "흥! 고루한 샌님 같은 말만 하는구나. 강호의 도의만 알고 은원은 알지 못하는구나. 분명 말하겠다. 이것은 저 아이와 우리 사이의 문제 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