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레이스◀ 자신을 막아서던 기병들을 물리치고 에이스레이스 비슷비슷한 이야기들을 하는 다섯 명이다. 장현걸은 더 이상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에이스레이스 이들은 모른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것을. 에이스레이스 단심궤를 받은 이상, 이전처럼 정보만 빼오는 일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사지(死地)를 마다하지 않고 뛰어들어야만, 훗날의 살 길을 도모할 수 있었다. 어지간한 각오로는 죽기 십상이었다. 타탁! 에이스레이스 마음의 부담을 다시 한번 느끼며, 땅을 박찼다. 벽공장을 쓰면서 담벼락을 타고 올라 높디 높은 처마에 매달렸다. 에이스레이스 고봉산과 함께 같은 동작으로 올라오는 다섯 제자들. 장현걸이 가장 먼저 처마를 뛰어 넘었다. 휘리릭! 경미한 파공성만 남았다. 에이스레이스 담벼락 저편을 타 넘은 장현걸의 눈에 어둑한 외원의 전경이 비쳐 들었다. ‘여기까지는 경비가 삼엄하지 않다. 하지만, 금세 달라지겠지.’ 에이스레이스 외원의 정원은 넓고도 화려했다. 제아무리 전직 위지휘사라지만, 그런 관직으로 이만한 가택을 꾸미기엔 그 화려함이 지나쳤다. 달리 축재를 해 놓지 않았고서야 절대로 누릴 수 없는 사치였다. 에이스레이스 사삭! 사사삭! 장현걸을 비롯한 칠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에이스레이스 정원의 나무 그늘을 이용하면서 조심스럽게 안 쪽으로 향했다. 스슥. 에이스레이스 외원의 한 가운데가 가깝다. 내원으로 향할수록 돌아다니고 있는 무인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었다. 장현걸의 손짓. 에이스레이스 세 사람의 오결 제자가 밝혀진 횃불 앞쪽으로 불쑥 걸어 나갔다. 화들짝 놀란 무인들이다. 그들이 창검을 꺼내들며 소리쳤다. 에이스레이스 “웬놈들이냐!!” “배가 주린 거지들이오!” 에이스레이스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세 명의 오결 제자들이다. 순식간에 주의를 끌어 모은 그들 뒤로, 장현걸과 고봉산이 신법을 펼쳤다. 세 명의 제자들이 목소리를 높이며 무인들을 향해 성큼 성큼 발을 옮겼다. 에이스레이스 “무슨 잔치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소이다. 고대광실 좋고도 좋은 집이요, 산해진미가 지천에 널렸으니, 배가 주린 거지들에게도 한 몫 나눠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삐쭉 솟은 머리를 벅벅 긁으며 정신을 산란하게 만든다. 에이스레이스 장원을 지키던 무인들이 몰려든다. 가운데 있던 무인 하나가 노성을 내질렀다.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허튼 수작을 부리는가! 이곳은 거지들이 들어올 곳이 아니다. 썩 꺼지 거라!” 에이스레이스 틈이 보이는 순간이다. 장현걸과 고봉산이 내원의 담장을 타 넘었다. 사라지는 두 사람의 신형이다. 눈짓을 주고받은 오결 제자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에이스레이스 “인심도 야박한 집안이요! 불쌍한 거지들에게 던져줄 쌀 한 톨 없단 말이오!!” 참다 못한 무인들이 제자들의 목 밑으로 창검을 겨누었다. 에이스레이스 싸늘하게 식은 눈빛. 가운데 있던 무인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에이스레이스 “더 이상 난동을 피운다면 이곳에서 즉참하겠다.” 세 제자가 뚝 말을 멈추었다. 에이스레이스 희극적인 표정이다. 무인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순간. 에이스레이스 외원 한쪽에서 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이구동성이 터져 나왔다. “어이쿠, 고대광실 으리으리한 대궐이로세. 세상 천국이 따로 없다. 이런 곳에서 평생을 산들, 세월이 무상하겠구나!” 에이스레이스 그제서야 심상치 않은 기색을 느낀 무인들이다. 개 중의 한 무인이 경호성을 내질렀다. 에이스레이스 “이 놈들, 개방이다!” “개방?” 에이스레이스 개방이 왜 여기 왔을까. 안색이 굳어지는 무인들이다. 그들이 일제히 창검을 뽑아들며 두 눈에 살기(殺氣)를 품었다. 그냥 흘러든 거지들이라면 모르되, 이들은 강호를 사는 무림인들이다. 조금 전과 같이 위협으로만 창검을 꺼내든 것이 아니었다. 타탁! 에이스레이스 한편, 장현걸과 고봉산은 외원의 소란을 틈타, 내원 깊숙이 몸을 날리고 있었다. 경계가 무척이나 삼엄하리라고 생각했었는데, 묘하게도 조용했다. 그림자와 그림자를 뛰어 넘으며 안 쪽으로 들어간다. 그들 앞에 화려하게 치장된 전각들이 나타났다. 에이스레이스 장현걸이 손짓으로 그 중의 내측의 한 전각을 가리켰다. 달리는 두 사람이다. 에이스레이스 외